2000여 불자 동참, 9월 18일 회향
구인사 등 전국 천태사찰서 정진

▲ 천태종은 8월 19일 오후 10시 단양 구인사 광명전에서 제109회 을미년 재가불자 하안거 결제식을 봉행했다.

전국의 천태불자들이 천태종의 고유한 수행종풍인 주경야선(晝耕夜禪) 수행정진을 위해 여름 한 달 안거에 들어갔다.

천태종(총무원장 춘광 스님)은 8월 19일 오후 10시 총본산 단양 구인사 광명전 5층에서 ‘제109회 을미년 재가불자 하안거 결제식’을 봉행했다. 결제식에는 도용 종정예하를 비롯해 총무원장 춘광 스님, 종의회의장 문덕 스님, 감사원장 용암 스님, 신도 등 2000여 명이 동참했다.

이날 도용 종정예하는 “진리에 대해서 공부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이 정심(正心)이다. ‘정’과 ‘심’은 맑고 깨끗해야 똑바르게 서고 똑바르게 실천해야 맑고 깨끗해지는 것처럼 서로 이어져 있다. 그래서 계법도 이와 같아야 한다”면서 “하나를 경험할 때 보는 것과 듣는 것이 다르지만 통일이 돼야 한다. 고행 없이는 감을 잡을 수 없다. 때문에 마음자리가 싱거웠다 짰다 하지 않고 삿된 것에 오염되지 않으며 청정하고 흔들림 없어야 한다”고 결제법어를 내렸다.

총무원장 춘광 스님은 결제사를 통해 “수행은 한결같은 것이다. 아침나절 생각과 점심 때의 생각이 다르고, 저녁 때 생각과 자기 전 생각이 다르면 안 된다. 일심삼매가 바탕이 돼야 한다”면서 “부처님께서는 처음도 좋고 중간도 좋고 끝도 좋은 법문으로 중생을 제도하라고 하셨다. 안거는 몸이 편안을 구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의 평온을 구하는 것인 만큼 들끓는 번뇌를 끊고, 시작부터 끝까지 정진하라”고 당부했다.

매회 구인사에서 안거에 동참하는 불자는 1200명 안팎. 구인사에서 안거를 할 수 없는 불자들은 전국 각 말사에서 한 달간 용맹정진한다. 회향식은 9월 18일 오후 10시 구인사 광명전에서 봉행된다. 특히 이번 하안거에서 도용 종정예하는 8월 28일, 9월 4·12일 3회에 걸쳐 각각 오후 9시 30분 광명전에서 대중법문을 펼친다.

결제식은 교무부장 경혜 스님의 사회와 부책임노전 구수 스님의 집전으로 △삼귀의례 △반야심경 독경 △상월원각대조사 법어 봉독(종의회의장 문덕 스님) △국운융창기원 △입정 △결제법어 △결제사 △관음정진 △사홍서원 순으로 진행됐다.

▲ 결제법어를 내리고 있는 도용 종정예하.
▲ 결제사를 하고 있는 총무원장 춘광 스님.
▲ 종의회의장 문덕 스님이 상월원각대조사 법어 봉독을 하고 있다.
▲ 하안거 결제식에 동참한 사부대중.
▲ 관음정진을 하고 있는 재가불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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