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전국 20개 사찰 300여 명 참여
청룡ㆍ황룡팀 나눠 진행, 황룡팀 우승

▲ 10월 4일 용인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된 ‘제29회 중부지역 천태어린이 체육대회’에서 ‘한마음 한방향’ 경기를 우승한 서울 삼룡사.

미래 불교를 이끌어 갈 천태불자 어린이들이 한자리에 모여 다양한 체육활동을 통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천태종(총무원장 춘광 스님)은 10월 4일 오전 9시 30분 경기도 용인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제29회 중부지역 천태어린이 체육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대회에는 중부지역 천태종 사찰 20곳 300여 명의 어린이들이 참가했다.

체육대회는 각 사찰별 퍼포먼스 입장식으로 시작됐다. 사찰들은 풍물놀이, 난타공연, 율동과 노래 등의 퍼포먼스를 뽐내며 경기장으로 입장했다. 입장식 후 진행된 입제식에서 교무부장 경혜 스님은 입제법어를 통해 “오늘 이 자리는 각자의 끼를 발산하고 건강한 육체를 만드는 뜻 깊은 자리다. 종단의 미래도, 지역 사찰의 미래도 어린이 여러분들의 몫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오늘 하루를 재미있게 즐기고 서로 협력해 천태어린이라는 인연을 나누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앞서 홍석태 연리회장은 개회사에서 “오늘은 일 년에 한번 법당을 벗어나 뛰어놀 수 있는 날”이라며 “어린이들은 정정당당하고 즐겁게 경기에 임해주고, 지도 선생님과 부모님들은 아이들의 순수함을 보며 뒤에서 열심히 응원해 달라”고 말했다.

입제식 후 체육대회는 ‘청룡’과 ‘황룡’ 두 개의 연합팀으로 나눠 진행됐다. 참가 어린이들은 사회자의 진행에 따라 노래와 율동으로 몸을 풀었다. 이어 1ㆍ2ㆍ3학년으로 구성된 저학년 어린이들이 △에어바운스(공기주입으로 만든 미끄럼틀에 장애물이 설치돼 있는 놀이기구) △판뒤집기 △하늘높이슛(바구니에 공 넣기) 경기를 펼쳤다. 어린이들은 심판의 호각소리가 불릴 때마다 함성을 지르며 경기에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저학년 경기가 끝난 후 고학년 어린이들은 △에어바운스 △징검다리 릴레이 △통나무 결투 경기를 진행했다. 경기를 하지 않는 어린이들은 응원석에서 지도 선생님, 부모님과 함께 큰 소리로 각자의 팀이 이기길 바라면 응원을 했다.

오후에는 △팀별 사방줄다리기 △팀별 선생님ㆍ학부모 장애물 달리기 △사찰 한마음 한방향(8인9각) △사찰 단체줄넘기 등의 경기가 진행됐다. 특히 단체줄넘기를 할 때 발에 걸리는 어린이들은 다른 어린이들의 따가운 시선에 어쩔 줄 몰라 했고, 줄넘기에 탄력이 붙은 어린이들은 숫자를 세며 즐겁게 줄을 넘었다. 어느 덧 마지막 경기를 남겨둔 두 팀의 점수는 동점 상황. 마지막 경기인 ‘박터뜨리기’를 준비하는 아이들의 표정에는 꼭 이기고 말겠다는 결의가 가득 차 있었다.

이날 체육대회는 어울림마당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최종 우승은 박터뜨리기에서 승리한 황룡팀이 차지했다. 우승팀이 호명되자 황룡팀에 속한 어린이들은 큰 소리로 환호했고, 아깝게 우승을 놓친 청룡팀은 축하의 박수를 보냈다. 또 ‘한마음 한방향’ 부문에서는 서울 삼룡사가 우승의 영광을 안았고, 강릉 삼개사와 이천 장화사가 그 뒤를 이었다. ‘단체줄넘기’ 부문은 홍천 강룡사, 춘천 삼운사, 서울 삼룡사 순으로 순위가 결정됐다. 이밖에 대전 삼문사, 서울 구강사가 모범상을 수상했다.

폐회식에서 교무국장 성공 스님은 회향사를 통해 “오늘 체육대회에 참여한 모든 사람이 열심히 참여해서 재미있는 하루가 된 것 같다. 여러분들이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니 우리나라 미래가 밝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앞으로 꿈과 희망을 가지고 오늘처럼 즐거운 마음으로 지낸다면 여러분들의 앞날은 크게 행복할 것”이라고 격려했다.

▲ 교무부장 경혜 스님이 입제법어를 하고 있다.
▲ 개회사를 하고 있는 홍석태 연리회장.
▲ 청주 명장사 어린이들이 입장식에서 난타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 단체줄넘기 부문에서 우승 한 홍천 강룡사.
▲ 판뒤집기 경기를 하고 있는 저학년 어린이들.
▲ 하늘높이슛 경기.
▲ 어린이들이 에어바운스 경기를 하고 있다.
▲ 고학년 어린이들의 통나무 결투 경기.
▲ 어린이들이 팀별 사방줄다리기 게임을 하고 있다.
▲ 박터뜨리기 경기에서 먼저 박을 터뜨린 황룡팀.
▲ 교무국장 성공 스님이 우승팀 대표에게 상품을 전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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