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간 불사, 50여평에 전통목조양식의 중층 법당
29일 종단대덕 스님ㆍ지역인사 등 5천 대중 축하

▲ 언양 양덕사 관음전 낙성 법요식에는 사부대중 5000여 명이 참석했다.

울산광역시 울주군 언양지역 천태불자들의 기도도량인 양덕사 관음전이 착공 7년 만에 완공돼 여법한 위용을 드러냈다. 양덕사가 불자는 물론 지역민들의 정신적 안식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언양 양덕사(주지 세운 스님)은 11월 29일 오전 10시 관음전에서 부처님 봉불식과 낙성 기념테이프 절단, 현판 제막식을 진행한데 이어 11시 관음전 앞마당에서 ‘관음전 낙성법요식’을 봉행했다. 이날 참석한 대중들은 관음전 낙성을 축하하고, 세계평화와 남북평화통일을 기원했다. 관음전에는 관세음보살상, 천태종 중창조 상월원각대조사 존상, 후불탱화, 지장탱화 등이 봉안됐다. 

양덕사는 2009년 12월 10일 기공식, 2011년 5월 25일 상량법회를 봉행한데 이어 7년에 걸친 불사 끝에 관음전을 낙성했다. 관음전은 50여평의 부지에 외7포, 내11포로 된 전통 목조양식의 중층 건물이다. 기존의 관음전은 지관전으로 명칭이 변경됐다.

낙성법요식에서 도용 종정예하는 “진여의 세계에서 오신 부처님, 모든 상호 갖추시고 장엄하신 그 모습 삼계에 뛰어나신 세존님이시여, 지혜와 복덕은 무한한 허공과 같으시네. 훌륭한 길상지에 지극 정성 하나 되어 거룩한 부처님이 나투셨구나. 일심 정진 기도하며 기쁜 마음으로 동참하니 인연 맺은 모든 이들 불보살님 가피 가득하여라. 오직 하나 불심으로 정각도량 빛내어라”고 법어를 내렸다.

이어 총무원장 춘광 스님은 치사를 통해 “2009년 첫 삽을 뜬 이래 7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어려운 여건을 극복하고 새 법당을 건립하는데 주지 세운 스님과 신도회 간부, 여러 신도들이 헌신했다”고 노고를 치하했다. 춘광 스님은 또 ‘법당은 수행과 정진이 함께 이뤄지는 공간이다. 불자들의 깊은 신심과 원력이 녹아든 관음전은 지역 천태불자들이 세세생생 복덕을 닦는 금강보처가 될 것이라 믿는다”며 “양덕사 대중들은 불사에 동참한 그 마음 그대로 기도하고 정진해 장엄한 도량을 만들기를 바란다”고 기원했다.

앞서 양덕사 주지 세운 스님은 개회사에서 “그 동안 관음전 불사에 크고 작은 인연공덕을 베풀어 주신 많은 불자님들께 진심으로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인사를 전했다. 이어 “우리가 도량을 건립하고 불보살님과 조사님들의 존상을 봉안하는 것은 부처님의 바른 법을 잘 보호하고 실천해 영원한 안락을 누리기 위함이다. 여러 불자님들은 양덕사가 이러한 도량이 되도록 더욱 정진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세계인류평화와 남북통일이 속히 이루어지도록 정진하자”고 당부했다.

관음전 낙성을 축하하는 축사도 이어졌다. 강길부 국회의원은 축사를 통해 “양덕사 관음전이 부처님의 자비 정신으로 갈등과 대립이 사라지고 화해의 등불을 밝히는 법당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축사했다. 신장열 울주군수와 조충제 울산군의회 의장은 “언양은 예로부터 불연(佛緣)이 깊은 고장으로 이름나 있다. 관음전 낙성을 계기로 양덕사가 이 세상을 따뜻하게 밝히는 큰 등불이 될 것이라 믿는다”고 관음전 낙성을 축하하고 “부처님의 자비 사상을 본받아 더욱 살기 좋은 언양을 만드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축사 후 천태종 감사원장 용암 스님은 발원문에서 “천태종 사부대중이 천태법화의 길상 인연을 모아 언양 양덕사 관음전이 일체중생 연화화생의 대원력을 성취하는 복전이 되고 분단된 남북을 하루속히 통일케 하는 만법귀일의 근본이 되게 하소서. 이 도량에 향 사르는 모든 사람들이 오늘의 발원을 바탕삼아 무진번뇌를 녹이게 하시고 이 도량에 등 밝히는 모든 사람들이 연화화생으로 극락정토에 들게 하소서!”라고 부처님 전에 발원했다.

낙성법요식에서 도용 종정예하는 관음전 낙성에 기여한 공로로 김청일 양덕사 신도회장과 이경숙 부회장에게 표창패를, 총무원장 춘광 스님은 신귀남 지도위원, 윤희순 삼남분회장과 이규순 송대분회장에 표창패를, 양덕사 주지 세운 스님은 문선일 효원불교미술연구소장, 오말분ㆍ이화자 신도, 이부자ㆍ박외조 상북지도위원, 우금자 지도위원에게 감사패와 공로패를 전달했다.

총무부장 월도 스님의 사회로 진행된 낙성법요식에는 천태종 도용 종정예하, 원로원장 운덕 대종사, 총무원장 춘광 스님을 비롯한 종단 고승대덕 스님들과 국회의원, 지자체 관계자, 전국 천태불자 등 사부대중 5000여 명이 참석했다.

법요식은 △삼귀의례 △찬불가 △반야심경 △상월원각대조사 법어 봉독(종의회의장 문덕 스님) △국운융창기원 △경과보고(김청일 신도회장) △개회사 △법어 △치사 △축사 △축가(삼광사, 광명사, 정광사, 대성사, 동대사, 황룡사, 명장사, 황해사, 원흥사, 월경사, 해성사, 해장사, 청강사, 삼양사, 금룡사, 장엄사 연합합창단) △관음정진 △발원문 △사홍서원 순으로 진행됐다. 

▲ 관음전 현판 제막식.
▲ 관음전 낙성 기념 테이프 절단식.
▲ 관음전 관세음보살상, 상월원각대존사 존상, 후불탱화 봉안식.
▲ 낙성법요식에서 삼귀의례를 하고 있는 도용 종정예하를 비롯한 사부대중.
▲ 낙성법요식에서 삼귀의례를 하고 있는 사부대중.
▲ 법어를 내리는 도용 종정예하.
▲ 김청일 양덕사 신도회장에게 표창패를 수여하는 도용 종정예하.
▲ 총무원장 춘광 스님이 법요식에서 치사를 하고 있다.
▲ 표창패를 수여하는 총무원장 춘광 스님.
▲ 상월원각대조사 법어를 봉독하는 종의회의장 문덕 스님.

 

▲ 감사원장 용암 스님이 발원문을 낭독하고 있다.
▲ 개회사를 하는 양덕사 주지 세운 스님.

 

▲ 감사패와 공로패를 수여하는 양덕사 주지 세운 스님.
▲ 사회를 맡은 총무부장 월도 스님.
▲ 낙성법요식에 참석한 천태종 고승대덕스님들.
▲ 법요식에 동참한 내빈들.
▲ 축사하는 강길부 국회의원.
▲ 축사하는 신장열 울주군수.
▲ 축사하는 조충제 울주군의회 의장.
▲ 경과보고를 하는 김청일 양덕사 신도회장.
▲ 음성공양을 하는 천태종 16개 사찰 연합합창단.
▲ 관음전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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