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도용 종정예하 모신 가운데 제막
천태불교 역사의 새로운 쾌거, “황금유대 강화”

     

▲ 천태종이 5월 20일 오전 9시 정거사 경내에서 봉행한 ‘천태불법홍포세계평화비’ 제막식에서 도용 종정예하를 비롯한 스님들이 비를 둘러보고 있다.

천태종의 종조인 천태지자대사가 스승인 혜사대사로부터 처음 법화삼매를 깨닫고, 일심삼관의 천태묘관과 법화삼대부를 펼친 중국 하남성 광산현 정거사에도 천태불법홍포세계평화비가 세워졌다.

천태종(총무원장 춘광 스님)은 5월 20일 오전 9시 정거사 경내에서 ‘천태불법홍포세계평화비’ 제막식을 봉행했다. 이날 제막식에는 천태종 도용 종정예하를 비롯해 총무원장 춘광 스님, 종의회의장 문덕 스님, 사서실장 덕수 스님 등 60여 명의 한국 측 스님들과 중국불교협회 장전남전 불교사무실주임 겸 정거사 방장 청원 스님, 하남성불교협회부회장 학오 스님, 정방비 광산현인민정부 부현장, 왕조권 대소산문화연구회장, 불자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도용 종정예하는 “지혜의 공덕 바다 참으로 거룩하여 속세의 인연은 신비롭구나. 대보살의 성불 길을 발심하였으니 널리 중생 위한 귀의처가 되리라. 법의 등불 밝혀 이어온 아득한 세월을 넘어 천태불교의 발상지 대소산 맑은 도량이라. 법화삼매 천태의 묘법이 비치는 곳에 모든 고통 사라지어 안락이 있고 한량없는 큰 기쁨이 솟아나리니 크나큰 서원 가슴에 담고 정진하여라”고 법어를 내렸다.

총무원장 춘광 스님은 기념사를 통해 “정거사는 동아시아 천태불교의 중요한 성지이자 전법 교화의 터전”이라며 “천태지자대사의 중요한 수행처이므로 천태불교의 세계화를 위한 거점이 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춘광 스님은 “한ㆍ중 두 나라를 비롯해 동아시아 지역 천태불교의 유대가 이어지는 것은 양국의 평화와 협력은 물론 세계 인류의 평화를 위한 노력이 더욱 분명하게 진행된다는 뜻”이라면서 “오늘 행사를 계기로 천태불교가 더욱 널리 퍼져 나가고 세계평화를 기원하는 천태불자들의 소원이 이뤄지길 간절히 바란다”고 기원했다.

중국불교협회 장전남전 불교사무실주임 겸 정거사 방장 청원 스님은 환영사에서 “한ㆍ중 불교는 1700여 년의 우호적인 역사를 가지고 있다”면서 “대한불교천태종은 중국불교계와 인재교류ㆍ우호왕래ㆍ학술연구 등 다방면에 많은 교류를 하였고,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특히 청원 스님은 “오늘의 제막식은 대한불교천태종이 우리나라 국청사와 한국의 구인사에 한중조사당을 건립한 것과 <천태종성전> 중국어판을 중국에서 출판한 이후 또 하나의 큰 성과”라고 강조했다. 또 “이런 불법 우의가 대대전승 되어 한ㆍ중불교의 황금유대의 우호관계가 더욱 공고화 되고 발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중국 각계에서도 천태불법홍포세계평화비 제막식을 축하했다. 무한대학철학학원 중국불교문화예술연구센터와 중국사회과학원 세계종교연구소 양증문 교수는 왕조권 대소산문화연구회장이 대독한 축사에서 “한국 천태종은 과거 고려시대 의천 스님이 한국에 전한 이후 지속적인 발전을 통해 현재 한국에서 중요한 위치에 있다”면서 “이 자리는 한ㆍ중 불교 뿐 아니라 한국불교에서도 역사적인 순간이다. 오늘 일을 계기로 천태종은 한ㆍ중을 넘어 동아시아의 평화를 유지하는 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막식은 총무부장 월도 스님의 사회로 △삼귀의 △반야심경 △헌향 △상월원각대조사 법어 봉독(종의회의장 문덕 스님) △비문제막 △법어 △환영사 △기념사 △축사 △사홍서원 순으로 진행됐다.

한편 제막식에 앞서 5월 19일 오후 7시 광산 제쿤 국제호텔에서 천태종 스님들을 환영하는 만찬이 열렸다. 정거사 측이 마련한 환영만찬에는 도용 종정예하를 비롯한 총무원장 춘광 스님, 종의회의장 문덕 스님, 사서실장 덕수 스님 등 천태종 스님들과 대소산 정거사 방장 청원 스님, 하남성불교협회부회장 학오 스님, 왕젠핑 광산현인민정부 현장, 소우쥔 하남성불교협회 비서장, 왕조권 대소산문화연구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춘광 스님은 만찬사를 통해 “정거사는 천태종의 종조이신 천태지자대사께서 스승 혜사 대사로부터 불교의 정수를 배우고 성불의 첫 단계를 투득한 역사적으로 중요한 사찰”이라며 “오늘의 이 아름다운 만찬이 정거사에서 피어난 천태불교의 가르침을 세계평화의 역동하는 에너지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왕젠핑 광산현 현장은 환영사에서 “내일 있을 천태불법홍포세계평화비제막식은 정거사를 비롯해 광산현 불교계에도 매우 의미 있는 행사”라며 “앞으로도 꾸준한 교류를 유지하며 한ㆍ중 천태종이 발전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 도용 종정예하와 정거사 방장 청원 스님이 헌향을 하고 있다.
▲ 비문제막을 하고 도용 종정예하와 한ㆍ중 스님들.
 
▲ 한ㆍ중 사부대중이 삼귀의례를 하고 있다.
▲ 반야심경 독송을 하고 있는 한국 측 천태종 스님들.
▲ 중국 측 천태종 스님들이 반야심경을 독송 하고 있다.
▲ 법어를 내리고 있는 도용 종정예하.
▲ 총무원장 춘광 스님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 상월원각대조사 법어 봉독을 하고 있는 종의회의장 문덕 스님.
▲ 중국불교협회 장전남전 불교사무실주임 겸 정거사 방장 청원 스님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 사회를 맡은 총무부장 월도 스님.
▲ 왕조권 대소산문화연구회장이 무한대학철학학원 중국불교문화예술연구센터와 중국사회과학원 세계종교연구소 양증문 교수는의 축사를 대독하고 있다.
▲ 제막식에 앞서 축원을 하고 있는 천태종 스님들.
▲ 제막식 후 기념촬영.
▲ 이날 제막식에는 도용 종정예하를 비롯해 사부대중 500여 명이 참석했다.
▲ 중국 불자들이 천태불법홍포세계평화비를 구경하고 있다.
▲ 제막식에 참석한 중국 불자들.
▲ 제막식에 앞서 19일 오후 7시 광산 제쿤 국제호텔에서 열린 환영만찬.
▲ 총무원장 춘광 스님이 환영만찬에서 만찬사를 하고 있다.
▲ 중국 하남성 광산현 정거사에 세워진 천태불법홍포세계평화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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