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인 찾는 유명 천태도량 도약 채비

“세계 속 우뚝 선 사찰로 격 높여야”
삼광사 주지 화산 스님

“삼광사는 천태종의 대표적 사찰입니다. 전 세계인들에게 천태종의 종지종풍과 한국불교의 정수를 보여줄 수 있는 도량으로 발돋움해야 합니다.”


삼광사 주지 화산 스님은 창건 40년이 넘은 삼광사가 이제는 시민들에게 보다 적극적으로 다가가는 쉼터로, 세계인들에게 불교를 알리는 사찰로 한층 더 성장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삼광사는 규모면에서도 세계 어느 사찰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1만명을 수용하는 지관전, 33m 높이의 대보탑, 대웅보전 등은 삼광사의 대표적 전각들이다. 건물뿐만 아니라 단일사찰로는 국내 최대의 신도수인 40여 만명이 신행생활을 하는 관음도량이다. 특히 부처님오신날 도량 전체를 장엄하는 연등은 미국의 대표적 언론 CNN에 소개될 정도로 명성이 자자하다. 최근에는 영화촬영장으로도 활용됐다.

이같은 상황에서도 화산 스님은 “아직 갈 길이 멀다”고 했다. 그간 각종 문화프로그램을 통해 시민들에게 한발짝 다가섰지만, 문화 공간이 부족하고 국제적 행사를 치를 공간이 없기 때문이다.

화산 스님은 “미래의 사찰은 불자, 비불자를 막론하고 어린아이부터 어르신들까지 모두가 즐겨찾는 곳이 돼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다양한 문화공간이 필요하다”면서 “삼광사가 대중들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선 공간 마련이 가장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제적으로 이름난 사찰이 됐지만, 국제 행사를 치를 만한 공간이 없어 아쉽다”고 덧붙였다.

불혹의 나이를 갓 넘긴 삼광사는 대중의 쉼터이기도 하지만 천태불교의 종지종풍을 널리 펴는 전법도량이다. 21세기, 세계인들에게 불교는 정신문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각광받고 있다. 그만큼 삼광사의 역할도 커진 셈이다.

화산 스님은 “도심에 위치해 접근성이 뛰어난 조건을 갖추고 있어 대중들과 더 가까이 호흡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를 살려 중생의 삶을 보듬어주고 함께 살아가는 도량으로 성장시켜 나가는 것이 우리의 책임이다. 종단과 삼광사 불자들이 지혜와 힘을 모아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삼광사 버팀목 교육기관
금강불교대학ㆍ한글학교 등 운영

삼광사는 부산금강불교대학, 광명유치원, 삼광한글학교, 삼광한문학교, 삼광대도대학, 삼광서예교실 등 6개의 교육기관을 운영하면서 인재양성을 통한 사회발전에 힘쓰고 있다.

부산금강불교대학은 1987년 12월 삼광사 내에 금강불교대학 부산 분교로 설립된 이래 불교학과 중급과정 2,800여명과 교법사 과정 1,000여명을 배출, 부산ㆍ경남지역의 명실상부한 불교전문교육기관으로 자리잡았다.

문맹 퇴치의 요람인 삼광한글학교는 한글을 깨치지 못한 어르신들이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돕기 위해 1992년 대충대종사의 증명으로 개교했다. 2011년 20회 수료생까지 1,493명을 배출했다. 매년 한글날을 즈음해 부산시 교육청, 한글학회와 함께 한글발전에 기여한 공로자에게 시상하고 있으며,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글 관련 논문 공모를 하고 있다. 한문학교는 “공부는 일생동안 배우고 익히는 것”이라는 상월원각대조사의 말씀에 따라 불자들이 보다 쉽게 경전을 읽을 수 있도록 돕기 위해 1999년 문을 열었으며, 260여명의 수료생을 배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2007년 개설된 삼광서예교실에는 50명이 붓글씨를 배우고 있으며, 2005년 개설된 삼광다도대학은 ‘차 예절 지도자 자격’과 초급 과정으로 운영되고 있다.

1983년 개원한 광명유치원은 1998년 4월 증축됐으며, 부산시교육청으로부터 우수경영유치원으로 선정되는 등 최고 수준의 유아교육기관으로 성장했다.

 

▲ 매년 부처님오신날 삼광사는 봉축등으로 장엄된다. CNN에서 ‘한국에서 가봐야 할 50곳’에 선정할 정도로 장관을 연출한다.
▲ 부산 초읍동에 위치한 삼광사 전경. 불자들의 수행도량, 지역민의 쉼터로 자리잡았다.
▲ 1만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지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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